보통의 사람들은 주가가 떨어지면 울상이다. 개인은 추가 하락에 배팅하는 공매도를 칠 수 없기 때문이다. 고로 국내 주식 시장에서는, 개인이 개별 종목이 떨어질수록 수익을 내는 경우는 (아마) 없다. 하지만, 주가 지수(KOSPI, KOSDAQ)가 떨어질수록 수익을 낼 수는 있다. 그 방법은 바로 ETF, ETN 등의 상장지수펀드이다.
다만 정말 제대로 투자할 생각이 있다면, 괴리율에 대한 내용과 심하게 등락한 경우 다시 가격이 원점으로 돌아와도 ETF/ETN의 실제 손익은 그것보다 낮게 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또 선물을 추종한다면 월물교체비용인 롤오버가 발생한다. 특히 횡보에서 손해를 보는 이유는 ETF/ETN이 가격을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등락 %를 추종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다. 이것들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문제가 되는 이유는 다음 포스팅을 참고하면된다.
1. ETF
ETF에도 주식처럼 다양한 종류가 있다. 꼭 지수의 등락이 아니더라도 원유, 금 등의 등락에도 손쉽게 투자가 가능하다!
ETF를 거래하는 방법은 쉽다. HTS나 MTS에서 ETF 거래 신청을 하면 된다. 별도의 제약이 없고 신청하면 바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 혹시 용어가 생소한 사람을 위해 언급하면, HTS는 PC에서 주식 거래를 할 때 쓰는 프로그램이며, MTS는 모바일(폰)에서 주식 거래를 할 때 쓰는 어플을 뜻한다. ETF 거래가 가능하게 신청을 완료했다면, 이제 주요 ETF만 조금 알아보자. 다음의 ETF들은 HTS, MTS 등에서 ETF를 검색하면 찾을 수 있다.
아래에서 예시로 든 KODEX만 지수에 등락에 배팅할 수 있는 ETF는 아니다. TIGER도 가능하며, 이는 어디서 운영하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KODEX가 거래량이 많아서 이를 예시로 들었다.
1) KOSPI의 상승에 배팅한다: KODEX 200
KODEX 200은 KOSPI 200과 거의 똑같은 형태로 움직인다. KOSPI는 주가"지수"이므로 당연히 사고파는 것이 안되지만, 이것은 가능하다! KOSPI 200과 마찬가지로 KODEX 200은 한국을 대표하는 200개 종목으로 구성돼있다. 고로 KOSPI의 등락에 거의 똑같이 움직이며 오를수록 KODEX 200을 매수했던 사람은 이득을 보는 것이다. 다만 거의라고 말하는 이유는, ETF라는 것은 수급에 따라 괴리율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후술할 ETN도 마찬가지인데, 경험상 ETF는 ETN에 비해 상대적으로 괴리율이 크게 벌어지는 경우가 더 적었고, LP(유동성공급자)가 더 착실하게 괴리율을 줄여준다는 인상을 받았다.
2) KOSPI의 상승에 2배로 배팅한다: KODEX 레버리지
KODEX 레버리지는 나머지는 다 '1)'과 같은데, KOSPI의 등락의 2배만큼을 추종한다. 즉, KOSPI가 1%오르면, KODEX 레버리지는 2% 오를 수 있다는 말이다. 상승한 만큼의 2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하락한 만큼의 2배로 손실을 본다.. 다만 내가 샀을 때와 팔 때 KOSPI 지수가 똑같아도 그동안 심하게 횡보했다면 KODEX의 손익은 0이 아니라 -이다. 이는 레버리지가 아니더라도 똑같은데, 왜 횡보 시 수익이 증발하는 지는 다음 포스팅을 참고하라.
3) KOSPI의 하락에 배팅한다: KODEX 인버스
인버스는 반대로 추종한다는 것이다. KODEX 200과 반대로 움직인다고 생각하면 쉽다. KOSPI가 오르면 KODEX 인버스는 그만큼 내린다. 반대로, KOSPI가 내리면 KODEX 인버스는 그만큼 오른다.
4) KOSPI의 하락에 2배 배팅: KODEX 200선물인버스 2X
KODEX 레버리지의 반대라고 생각하면 쉽다. KODEX 인버스의 2배로 움직인다고 볼 수 있다. KOSPI가 내리면 2배로 오른다.
5) WTI 원유 선물의 상승에 배팅: KODEX WTI원유선물
이 상품은 (H)가 붙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H)가 붙은 것은 헷지(위험을 피해줌)라는 의미로, 달러의 변등을 헷지할 수 있다. 쉽게 말하면, (H)가 붙어있지 않는 것은 원유의 등락 외에도 달러의 등락에 따라 수익이 달라질 수 있다. 헷지가 붙은 것은 환율의 등락은 빼고 원유 선물의 등락만 추종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헷지가 없는 것이 더 이득일 수 있으며, 헷지가 있는 경우 수수료가 더 비싸다.
2. ETN
ETN은 상장지수증권이다. ETF/ETN 거래 신청을 했으면 거래가 가능하다. 다만 ETN은 ETF하고 다르게 기초자산을 보유하지 않고 자산운용사가 신용으로 이를 대체한다. 위험성이 조금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경험상 ETF보다 파격적인 상품이 많았다. WTI 원유의 경우에도 2~3배를 추종하는 상품도 있던 것 같다. ETF/ETN을 처음 들어본다면, 일단 ETF부터 거래해보며 기본적인 개념을 쌓고 확신이 있을 때에만 ETN을 거래하기를 권한다. 단, 확신이 있어도 횡보로 인한 손실, 괴리율 등으로 원하는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도 종종 있으며, 선물을 추종한다면 롤오버로 인한 손실도 고려해야한다. ETF도 마찬가지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글에서 포스팅하겠다.
* 인용 시 반드시 출처로 해당 게시글의 주소를 기입할 것. 퍼가는 것은 불가능.
'지식 > 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TP(ETF, ETN)에서 조심할 점(괴리율, 롤오버, 복리효과) (0) | 2021.01.19 |
---|---|
ETP(ETF, ETN)? 싹다 정리! (0) | 2021.01.19 |